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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보다 실리 "의지의 동맹" 21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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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보다 실리 "의지의 동맹" 21國

입력
2003.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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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유엔의 승인을 포기하고 17일 독자적으로 전쟁을 선포하면서 미국을 도와 이라크전에 참여할 '의지의 동맹'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유엔이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의지의 동맹을 이끌고 이라크 무장해제에 나설 것"이라고 누차 강조해 왔다.

현재 직접적으로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도움을 주고 있는 의지의 동맹국은 21개국. (표 참조)

병력과 무기를 직접 파병해 가장 적극적인 동맹 의지를 보이고 있는 영국, 호주를 비롯해 기지 및 영공 사용권과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걸프연안 아랍국, 그리고 유럽의 동구권 국가들이 주를 이룬다.

이들 국가들은 저마다 '대량살상무기 제거' '독재자 처벌' 등 이라크전 협조의 대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미국과 이들 국가간의 가장 큰 연결 고리는 '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경제·군사적으로 나름의 취약점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초강대국 미국과의 원만한 관계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21개국이 향후 미국의 이익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에 조직적으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또 다른 국제기구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안보리의 도움이 없을 경우 '다른 국제기구'가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장해제시킬 것"이라고 말해 안보리와 의지의 동맹의 권위를 동일시하기도 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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