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TG가 울산모비스에 진땀승을 거두고 막차로 4강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TG는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데이비드 잭슨(22점)과 김주성(18점)의 활약에 힘입어 모비스에 82―81,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2연승,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TG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98∼99시즌이후 4시즌만이다. TG는 23일 상대전적서 5승1패로 앞서 있는 창원LG와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이로써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동양(1위)―코리아텐더(4위), LG(2위)―TG(3위)가 격돌케 됐다.
TG는 1쿼터서 14점을 잡아낸 모비스 데니스 에드워즈의 원맨쇼에 휘둘리며 8―14까지 뒤졌으나 허 재―김주성 콤비의 공격이 살아나며 22―20으로 뒤집었다. TG는 2쿼터 중반 전형수에게 3점포를 맞아 29―29 동점을 내주기도 했으나 3분42초전 양경민의 3점포가 터지면서 36―29로 다시 앞서나갔고 고비마다 김승기와 잭슨이 3점포를 터트려 46―37, 9점차로 앞선채 전반을 끝냈다. 모비스는 우지원 정인교 정 훈 등 외곽포가 침묵, 전반에 11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1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더욱이 모비스는 3쿼터 3분36초를 남겨놓고 빅터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바람에 설상가상이 됐다.
64―49, 15점차로 앞선채 4쿼터를 맞아 승리를 손에 거머쥔 듯 보였던 TG는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모비스의 3점포가 활화산처럼 터지면서 순식간에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TG는 우지원의 3점포에 이어 김태진에게만 3점포 3개를 맞으면서 종료 21.6초전 80―79, 1점차로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TG를 구한 것은 잭슨의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 한 개였다. 18.7초전 데릭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 역전 위기에 몰리는 듯 했으나 잭슨이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14.2초전 김승기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82―79로 달아났다.
한편 모비스는 1초전 빅터가 3점라인 부근에서 슛을 성공시켜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듯 했으나 주심이 2점으로 선언하는 바람에 분루를 삼켰다. 모비스에게는 4강 진출에 한 발짝 모자란 셈이었다. 모비스는 에드워즈가 32점을 넣고 11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전했지만 외곽포가 뒤늦게 터져 패했다. TG 전창진 감독은 "4강전보다 모비스와의 경기를 더 걱정했는데 고비를 넘긴 것 같다"며 "4강 파트너인 LG와의 경기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울산=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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