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문(崔圻文) 경찰청장 후보자는 18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경사 이하 비간부 가운데 매년 40∼50명을 선발해 경위로 승진시키겠다"고 말했다.최 후보자는 "경찰 공무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순경 출신 경찰관들이 간부로 승진할 기회가 막혀 있다"는 유재규(柳在珪·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120명인 경찰대학 정원을 40∼50명 가량 줄여 비간부 출신의 승진 기회를 보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는 또 "다면평가제를 도입하고, 그동안 형식적으로 운영해온 인사위원회를 실질화 하겠다"면서 낙하산식 인사의 병폐를 근절하기 위해 주요보직에 대한 공개 지원 민간인 포함한 보직심사위원회 최종 선발위원회 등을 거치는 3단계 보직심사제를 제시했다. 최 후보자는 수사권독립에 대해 "15만 경찰의 숙원이자 대통령 공약"이라며 "검찰에 집중된 권한을 나눠주면 인권보호와 민주주의 확립에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재임 기간중 자치경찰제 도입을 약속했다. 이밖에 경찰 인력 부족현상 해결을 위해 5년 동안 2만여명의 경찰 공무원을 충원하고, 수사요원에게 자격증을 부여해 별도 관리하며 2∼3개 파출소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치안수요가 많은 파출소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하는 '중심파출소제'를 도입할 계획도 밝혔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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