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미국 영화배우 마틴 쉰이 "할리우드 반전·평화 운동가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스타들의 정치활동 정당성을 주장했다.쉰은 이날 '유명인, 이에 앞서 시민일 뿐'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게재, "유명 인사이든 외교관이든, 혹은 택시 운전사거나 학생이거나 누구나 연단에 설 수 있다"며 할리우드 스타들의 전쟁 반대 캠페인에 따가운 눈총을 보냈던 이들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그는 "유명인사라는 사실이 온당치 못한 전쟁에 대한 반대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지 않는다"며 "할리우드의 반전 운동가들은 상대적으로 큰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고 있으며 목소리를 내지못하고 사회에서 무시당하는 이들을 대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을 소재로 한 NBC―TV인기 드라마 '웨스트 윙'에서 대통령 역을 맡고 있는 쉰은 최근 인터뷰에서 "NBC 경영진은 나의 반전 입장 표명에 대해 못마땅해 하고 있으며 방송 시청률에도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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