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개막전 선발등판이 가능할까.'박찬호가 18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보여준 위력적인 부활투로 개막전 선발등판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박찬호는 그러나 시범경기 초반 최악의 부진과 부상에 따른 등판 연기 등으로 개막전 선발을 라이벌 이스마엘 발데스에게 뺏길지도 모르는 처지에 몰려있는 상황. 개막전 선발은 팀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로테이션 일정에서 박찬호는 발데스보다 불리한 입장이다. 21일 캔자스시티와 시범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발데스는 4일간 쉬고 나오는 등판 간격상 31일 애너하임과의 개막전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예기치 못한 부상과 우천으로 등판 일정이 엉망이 돼버린 박찬호는 23일에 이어 28일 캔자스시티전 등 두 차례 등판 이후 3일만에 개막전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박찬호가 개막전 선발을 꿰차려면 코칭스태프가 시범경기 등판 일정 조정에 나설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서 확실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결국 23일 개막전 상대인 애너하임과의 시범경기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2경기 연속 호투하는 것을 보여달라"는 것이 벅 쇼월터 감독의 주문인 점을 감안하면 박찬호는 23일 경기에 전력을 다하고 부활투를 선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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