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2조원 규모의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했다.삼성, LG, 현대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 대표는 18일 금융감독원에서 모임을 갖고 정부의 카드종합대책에 따른 자본확충 방안으로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2조원 가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현 주식시장 상황과 대주주 설득의 어려움을 들어 유상증자 대신 각각 2,000억원과 1,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키로 했다. LG카드는 유상증자 3,000억원, 후순위채 발행 2,000억원 등 총 5,000억원의 자본확충안을 마련하고 현재 대주주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카드사는 자구계획안도 발표했다. LG카드는 "연말까지 모든 영업조직을 동원, 최소 1조원의 연체채권을 회수하겠다"며 "이와 함께 올해 비상경영을 실시, 4,000억원의 경비를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비용 대비 수익이 낮은 기업구매카드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은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연체 회수(채권추심)가 가능한 회원들을 분류하기 시작했고, 연회비 면제카드를 없애기 위한 면제카드 현황 파악에 착수하는 등 후속대책을 마련 중이다. 카드사들은 또 카드 종류별로 구체적인 연회비 부과기준을 마련, 회원들에게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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