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뛰다가 올시즌부터 국내무대로 복귀한 SK 조진호(28)가 국내프로야구 공식 데뷔전인 시범경기에서 첫승을 따냈다.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8월 국내무대로 유턴한 조진호는 18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트래비스 스미스에 이은 2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동안 14타자를 맞아 3안타(홈런1개포함)를 맞고 볼넷1개를 내주며 2실점했지만 팀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SK가 5―3으로 이겼다.
5회부터 등판한 조진호는 한화의 중심타자 송지만, 장종훈을 각각 1루수와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어 이범호에게 우측 깊숙한 3루타를 혀용,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후속타자 이도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진호는 이날 최고구속 146㎞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가며 완급을 조절, 한화타선을 요리했다. 조진호를 제3선발로 내정한 조범현 감독은 "변화구가 약간 기대에 못미쳤지만 대체로 만족스런 투구였다. SK 4강진입은 사실상 조진호 어깨에 달려 있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한화 정민철도 선발로 나서 3이닝동안 1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부활의 청신호를 밝혔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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