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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 안받는 카드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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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 안받는 카드株

입력
200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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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주들이 정부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락해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17일 정부가 금융정책협의회에서 신용카드사들의 부실채권 매각지원, 연회비 조정, 현금대출 비율규제 완화 등의 경영개선대책을 발표했으나 관련주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민카드는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외환카드(-8.10%), LG카드(-4.34%)도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의 원인을 미흡한 정부대책에서 찾고 있다. 메리츠증권 심규선 연구원은 "정부가 큰 그림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매도로 이어지는 등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위원도 "대환대출 확대,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상 등의 대책은 긍정적이지만 카드사를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인 적자 만회와 자금조달 확대에 대한 근본책이 나오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성연구위원은 "정부의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카드주들의 추락을 되돌리기는 힘들 것"이라며 "현 상황대로라면 상반기 내내 카드주들의 적자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리츠증권 심규선 연구원은 "현 상황을 카드사들이 자구책으로 뒤집기에는 힘들다"며 "미온적인 정부 대책으로 미뤄보면 단기적으로 카드주들의 주가가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들은 정부 대책의 긍정적인 효과를 더 높게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1∼2%포인트 인상될 경우 LG카드와 국민카드의 연간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1,200원, 1,000원씩 증가할 것으로 봤으며 대주주 중심의 증자가 이뤄지면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인수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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