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월세 이율이 1% 밑으로 떨어졌고, 주택 임대차에서 차지하는 월세의 비중도 급감하고 있다.17일 국민은행의 월간 집값 동향에 따르면 서울 월세이율은 조사가 시작된 2001년 8월 1.17%였으나 지난해 3월 1.06%, 7월 1.04%, 12월 1.01%로 하향곡선을 그리다 올 들어서는 1월 0.93%, 2월 0.92%를 기록했다.
전국의 평균 월세이율은 2001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1.2∼1.31% 대를 오고갔으나 올해는 1월 1.13%, 2월 1.11% 등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월세이율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이자율로 예컨대 아파트 전세금이 1억원이고 집주인이 이중 5,000만원을 월세로 받는다면 월세이율 1%일때에는 50만원, 1.5%일때는 75만원이 각각 월세가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집값과 전세값이 안정됨에 따라 전세로 돌려 높은 이율을 올리려는 집주인들의 입김이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계약기간이 끝난 전세를 월세로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비율도 서울이 2001년 8월 40.2%에 달했으나 지난해 7월 35.3%, 12월 27.6%, 올해 2월 16.5%로 추락하고 있다. 주택 임대차시 전국의 전세 계약률은 2001년 8월 56.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2월 62.1%, 올해 2월 68.9%로 점차 올라가고 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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