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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엔진을 달았다 / 러시아 과학자 "빨리 걷는 장화"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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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엔진을 달았다 / 러시아 과학자 "빨리 걷는 장화" 개발

입력
200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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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바슈키르공화국 과학자들이 빨리 달리게 해 주는 '축지법 장화'를 개발했다.우랄 지역 바슈키르공화국 우파항공연구소 엔진 개발 책임자 보리스 루도이(59)는 영국의 한 회사와 손잡고 이달부터 1만 켤레의 '빨리 걷는 장화'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수천 켤레의 주문을 받은 이 장화는 휘발유를 연료로 하는 작은 엔진과 스포츠화를 티타늄 및 알루미늄 틀에 고정시킨 것으로 모양은 다리교정기에 SF영화에 나오는 초능력 인간의 복장을 합친 것 같다.

이 신발은 한 발자국 디딜 때마다 모터가 작동돼 450㎏의 중량가속도가 붙음으로써 신은 사람을 앞으로 튀어 나가게 한다. 600만 불의 사나이가 포레스트 검프처럼 달리는 격이다.

실험 결과 웬만한 사람이면 몇 분 안에 익숙해져 넘어지지 않고 나는 듯 달릴 수 있으며 속도를 늦추거나 회전하거나 제자리 걸음을 하기도 매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자는 우파항공연구소 연구원 출신의 빅토르 고르데예프(57). 그는 1972년 군에서 강행군을 하던 중 너무 힘든 나머지 동력장화를 공상하게 됐고 연구소에 돌아와 설계를 시작했다.

/우파(러시아) 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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