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은 16일 사실상 전시비상 체제에 들어갔다.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미국 전역이 이라크전과 미국에 대한 테러 반격전 등 2개 전선에 대비하기 시작했다"며 "이라크 공격은 이슬람 과격 테러단체와 반미 테러리스트의 반격에 불을 댕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딕 체니 부통령은 이날부터 백악관을 떠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분리 근무를 시작했으며,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국토안보부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등을 주축으로 한 전시내각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연방 당국은 정찰용 헬기를 동원, 워싱턴 일대를 24시간 비상 감시하고 있으며 백악관과 인근 부속 건물 및 의사당과 연방주요 건물에 대한 비상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백악관 주변에서 시위와 집회도 금지됐다.
뉴욕 경찰당국은 '아틀라스 작전'으로 명명한 자체 보안대책을 마련, 유사시 정예 무장경찰 요원인 헤라클레스팀과 삼손팀을 투입해 각급정부 청사 호텔 종교시설 지하철 선박 등에 대한 순찰, 감시활동을 펼 방침이다. 주요 언론들도 이날자에 생화학 및 핵 테러 발생시 대처 요령을 게재, 시민들의 주의를 환기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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