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한국증시는 최근의 SK그룹 사태로 인한 파장이 이어지면서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16일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아시아증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SK글로벌의 분식 회계 파문으로 인해 한국증시는 SK그룹 계열사와 은행주를 중심으로 급락세가 지속돼 종합주가지수(KOSPI)가 3주일 동안 11% 하락했다.
이로써 올 들어 지난 주말까지 KOSPI는 14%나 떨어져 같은 기간에 12% 내린 스리랑카증시를 제치고 아시아에서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이같은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SK글로벌이 빚을 갚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이후 이틀간 한국증시 투자자들은 무려 9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뮤추얼펀드에서 환매함으로써 증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지적됐다.
마이다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오종문 펀드매니저는 "문제는 SK 사태로 인해 은행들이 보게 될 피해 규모보다는 앞으로 대규모 펀드 환매 사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가도 "투자자들은 아직 SK 사태 해결과 향후 여파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오히려 악재가 추가로 나올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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