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해 증시가 '패닉' 양상을 보이며 종합주가지수가 전 주말 대비 22.41포인트(4.16%) 급락한 515.24로 마감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520선마저 붕괴된 이날 지수는 2001년 10월15일(513.99) 이후 1년 4개월여만에 최저치이다. 코스닥지수도 2.37포인트(6.40%) 떨어진 34.64로 마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이라크 관련 불안감에 더해 미국 나스닥선물지수가 15포인트 이상 급락한데다 외국인과 개인이 9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장중 하락세가 커졌다. 하락종목수는 717개로 지난해 12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58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해 일일 하한가 종목수 역시 지난해 6월 이래 가장 많았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 전망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오름세로 반전돼 전주말보다 6.30원 상승한 1,24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외국인들이 주식 매도자금을 달러로 대거 바꿔 나가면서 오름폭이 커졌다.
채권금리도 정부의 신용카드 대책이 별로 실효성이 없다는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소폭 올랐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주말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5.10%를 기록했고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연 5.79%를 나타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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