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시작돼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등지에서 주로 발생했던 폐렴 증세의 괴질이 아시아를 포함, 유럽과 북미 등 3개 대륙으로 확산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6일 밝혔다. WHO는 최근 며칠간 4명이 추가로 사망했으며 아시아와 유럽, 북미에서 150명 이상의 감염자가 새로 보고됐다면서 이례적으로 비상 경계령을 발동했다.딕 톰슨 WHO 대변인은 '비정형 폐렴' 또는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라 불리는 이 괴질로 인해 지금까지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보고된 괴질 환자는 캐나다 8명 베트남 최소 42명 홍콩 49명 대만 3명 싱가포르 20명 등이다.
그로할렘 브룬트란트 WH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괴질의 원인을 찾고 환자를 치료하는 한편 괴질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세계가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괴질은 신종 살인 독감 바이러스이거나 동물에서 인간에게로 옮겨진 이종 바이러스일지 모른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WHO 전염병국장인 데이비드 헤이만 박사는 "이 괴질은 지금까지 발견된 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신종 독감 바이러스로 볼 수 있다"면서 "이번 괴질은 동물로부터 사람에게로 옮겨온 헨드라-니파 바이러스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하노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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