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야구 "용병 풍년" 예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용병 풍년" 예감

입력
2003.03.18 00:00
0 0

국내 프로야구에서 용병의 역할은 '킹메이커'에 견줄만하다. 잘 뽑은 용병 하나가 우승 대권의 향방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팀 성적과 흥행에서 용병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덕아웃에서 용병들의 시범경기 성적을 체크하는 사령탑의 표정이 심각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시범경기에서 이들이 어떤 실전 적응력을 보여주느냐가 한해 팀 진로의 풍향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팀 사령탑은 15일 시범경기에서 선보인 용병의 활약에 일단 합격점을 줬다.우선 국내 프로야구 재수생인 브렌트 쿡슨의 맹타에 LG 사령탑이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쿡슨은 개막전인 15일 롯데전에서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2000년 LG에서 20경기에 출전, 타율 2할2푼2리(81타수 18안타)에 6홈런 20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올린 뒤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중 퇴출됐던 쿡슨은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도 3할1푼8리 4타점 2홈런의 고감도 방망이를 선보이는 등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두산의 이리키 사토시도 15일 시범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2이닝동안 9타자를 맞아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으로 1실점으로 만족스런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진필중의 공백을 염려하고 있는 두산 사령탑은 2001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10승 3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팀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우완 정통파 이리키의 어깨에 적지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

SK의 새 용병 디아즈도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일본 히로시마 출신의 디아즈는 공격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유연한 어깨를 바탕으로 2루에서 안정감있는 수비를 과시했다.

이에 비해 제2의 호세로 관심을 모으는 롯데의 새 용병 보이 로드리게스(37)는 시범경기 첫날 삼진 2개로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나 사령탑은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활약한 호타준족의 로드리게스가 국내 무대에 적응할 경우 전훈 6경기동안 기록한 타율 4할6푼7리의 고감도 방망이를 재연할 수 있을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