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다면 범죄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멕시코 유력 일간 레포르마가 16일 보도했다. 1991년 당시 고르바초프는 아버지 조지 부시 미 전 대통령이 제안한 이라크전 유엔 결의안에 찬성했었다.고르바초프는 198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결국 이라크에서 전쟁이 벌어지고야 만다면 이는 국제사회 여론에 반하는 범죄행위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현재 유일하고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초강대국으로 확신한다"고 전제한 뒤 "당연히 미국은 주도권을 지닌 자신들의 생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나, 세계는 이제 더 이상 이 같이 너무도 노골적으로 국가주의적이고 민족주의적이고 이기주의적인 생각이 인도주의적 목적을 띠고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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