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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숲 "3개 테마공원" 만든다/ 기본계획 당선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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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숲 "3개 테마공원" 만든다/ 기본계획 당선작 발표

입력
200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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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같은 서울 뚝섬숲(가칭) 조성사업이 본격화 한다. 서울시는 17일 성동구 성수동 1가 685 뚝섬일대 35만 여 평에 조성되는 뚝섬숲 조성 기본계획안 현상설계 당선작을 선정, 발표했다. 최희주 환경국장은 "잔디밭에 작은 나무와 큰 나무를 적절히 심는 기존 공원조성 방법과 달리 키 큰 나무를 중점적으로 옮겨 심어 공원 개방부터 울창한 도심속의 숲을 느끼도록 할 계획"이라며 "5월4일 시민나무심기 행사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숲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기본계획에 따르면 뚝섬숲은 3개의 테마공간으로 나뉜다. 자연생태체험 테마공원은 숲과 수변공원, 생태습지, 정수식물원 등으로 조성된다. 특히 시민들이 아이를 낳았을 때 기념식수를 해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탄생의 숲' 등이 마련된다.

가족단위로 간단한 운동을 곁들여 자연과 친화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테마공원은 시민의 숲, 가족피크닉장, 열린아뜰리에, 청소년광장 등으로 꾸며진다. 퍼블릭골프장이 폐쇄된 자리에는 작은 습지와 잔디, 숲이 조화를 이룬 가족피크닉장이, 승마장 자리엔 잔디축구장과 배드민턴장이 들어서고 승마장 건물은 유스호스텔로 활용된다. 축구장 일대 2만 여 평은 이곳에 들어설 분당선 성수역과 주변의 2호선 뚝섬역과 연계한 역세권으로 개발된다.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고 예술행위가 이뤄지는 문화예술참여 테마공원은 나비온실, 우리꽃 정원, 수생식물원, 미디어아트마당 등으로 이뤄진다. 깊이 6∼8m의 뚝도정수장 침수지에 유리지붕을 덮어 만드는 나비온실엔 나무와 꽃 등 다양한 식물과 함께 수천마리의 나비가 날아다녀 방문객이 직접 감상할 수 있다.

2005년 이후 2단계 조성 때는 뚝도정수장 지하시설물이 개방돼 벽에 각종 영상작품이 전시되고 바닥엔 설치·조각예술품과 공연이 열리는 미디어아트마당으로 변신한다.

뚝섬숲 접근개념은 승용차보다 지하철과 자전거에 있는 만큼, 숲 전체가 자전거길로 연결된다.

자전거로는 수변공원은 물론 주변 한강 시민공원과 뚝섬숲을 연결한다. 특히 강변도로를 가로질러 수변공원과 가족피크닉장을 연결하는 높이 4.5m, 길이 810m의 전망보행다리와, 숲의 간선도로를 넘어 문화예술마당과 중앙의 시민의 숲을 연결하는 길이 높이 6m, 길이 50m의 보행교가 건설돼 걸어서 숲 어느 곳이나 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숲을 흐르는 두 개의 물줄기엔 지하철 역사의 지하수와 정수장에 받아놓은 빗물을 하루 100여 만 톤 흘려 자연생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9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확정한 뒤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5년 6월 완공할 계획이며, 공사비 514억원, 보상비 1,996억원 등 총 2,51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보상비의 경우 역세권 개발지역과 땅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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