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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인들 "일하고 싶다"

입력
200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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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이상 여성노인의 경제활동 참여도와 참여 욕구가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여성개발원 박영란 연구위원은 15일 "전국의여성노인 600명을 대상으로 사회참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성노인 가운데 농사와 비정규직 등으로 이미 소득활동을 하는 비율이 40.3%로 나타났고, 사회참여를 하지 않는 59.7% 가운데 3분의 1이 소득활동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밝은 노후를 위한 사람들의 모임' 주최의 정례포럼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한 박 위원은 "이렇게 여성노인의 소득활동 욕구가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빈곤 정도가 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여성노인의 평균 수명은 남성에 비해 8살이 많은데다 생애에 걸친 성차별로 빈곤, 건강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점은 이미 알려진 사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가 전체 인구의 3%인 데 반해 여성노인의 경우 11.8%에 달할 정도다.

한편 노후생활비에 대해서는 '스스로 마련하는것이 좋다'는 답변이 59%에 달해 자립욕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생활 보장이 '사회보장제도등에 의한 국가책임'이란 응답이 29.3%로 '자식이나 가족'이란 답변(10%)보다 높게 나왔다.

박 위원은 "이렇게 여성노인들의경제활동 욕구가 높은 데도 불구하고 노인취업알선센터, 노인공동작업장, 지역사회시니어클럽 등 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여성노인을 대상으로 기존 프로그램의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제언했다.

/김동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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