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17일 세계 경제 성장률 하향조정 및 유가 상승세 등을 감안해 우리나라의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4%에서 3.5%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번 3% 성장 전망은 지난주 HSBC증권의 3.4%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나온 것이다.메릴린치는 "최근 미국의 올 GDP 예상치를 기존 2.3%에서 2.0%로, 유럽 예상치를 1.2%에서 0.8%로 하향조정한데다,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24달러에서 28.5달러로 인상함에 따라 한국의 성장률 전망도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2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릴린치는 "세계 경제성장 둔화 및 고유가 등이 진정되고, 북핵과 관련한 외교문제가 투명해질 때까지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전환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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