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레너드(미국·사진)가 최종라운드 징크스를 깨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레너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미라솔골프장 선셋코스(파72)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보태면서 대회 최저타 기록인 24언더파 264타로 90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3라운드까지 1타 앞서 있던 데이비스 러브3세는 이날 3언더파에 그치면서 1타차 역전패를 당했다. 레너드에게는 1997년 PGA챔피언십 최종일 러브3세와의 챔피온조 대결에서의 뼈아픈 패배를 6년 만에 설욕하는 순간이었다.
통산 8승 달성의 원동력은 지난해 2월 결혼한 부인 아만다의 힘이었다. 뉴욕마라톤을 비롯해 5∼6번의 마라톤 완주 경험을 갖고 있는 아만다는 이날 골프장 인근에 살고 있는 자신의 친척 수십명을 몰고 와 최종일 징크스를 갖고 있는 레너드의 막판 스퍼트를 독려, 역전극의 조연 역할을 톡톡히 했다.
3라운드 13∼18번홀까지 6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던 레너드는 이날 파4 1번홀에서 또다시 버디를 추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러브3세도 1,3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성공, 2타차로 벌어지면서 레너드의 우승이 한때 멀어지는 듯 했다.
11번홀 버디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레너드는 파5 15번홀에서 1타를 줄이고 러브3세가 파3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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