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태에 따른 금리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고, 카드업계가 적자탈출을 위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2% 포인트 인상할 예정이어서 가계의 빚 상환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신용불량자도 급증할 전망이다.정부는 최근 SK글로벌의 분식회계 등으로 카드채 발행이 어려워지고, 카드업계가 유동성 위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2% 포인트 가량 인상하는 내용의 카드사 수익개선 방안을 마련, 17일 금융정책협의회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카드사들의 수익기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이번 대책으로 지난해 하반기 적자였던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카드사들의 영업기반 악화가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와 연회비 면제 등에 있다고 판단, 이르면 내달부터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현행 19∼21%(전업계 기준) 수준에서 카드사 자율에 따라 2% 포인트 정도 인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금서비스 수수료의 경우 1%포인트만 인상돼도 카드사 전체적으로 3,000억원 정도의 영업비용이 절감된다. 또 연회비 금지 및 주유 할인 등 각종 부대서비스의 대폭 축소도 권고할 방침이다. SK글로벌 사태로 시장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주택담보 대출금리도 상승, 7%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들어 5%후반∼6%초반으로 하락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6.4∼6.5%대로 상승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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