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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준 1초 느렸다/ 동아마라톤 아쉬운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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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준 1초 느렸다/ 동아마라톤 아쉬운 준우승

입력
2003.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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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라톤의 유망주 지영준(22·코오롱)이 2시간8분43초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우며 2003 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위에 올랐다.이 기록은 1994년 이 대회에서 김완기가 세웠던 2시간8분34초에 이은 역대 국내 2위에 해당한다.

16일 오전 8시 광화문에서 출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까지 이어지는 42.195㎞ 풀코스에서 지영준은 거트 타이스(남아공), 지미 무인디(케냐)등과 함께 막판까지 팽팽한 3파전을 펼치다 골인지점 150m를 남겨두고 타이스에 추월을 허용, 1초 뒤진 2위로 골인했다. 3위는 무인디(2시간8분53초)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지영준은 2001년 10월 춘천마라톤에서 2시간15분32초로 우승한 이후 불과 1년반만에 약 7분을 앞당기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며 차세대 한국마라톤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혔다.

지영준은 "8월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 입상권에 드는 것이 당면목표"라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에선 중국의 장수징(24)이 2시간 23분18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최경희(경기도청)가 2시간30분57초의 기록으로 3위에 머물렀다. 기대를 모았던 배해진(24·서울도시개발공사)은 37㎞지점에서 컨디션 난조로 레이스를 포기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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