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자 '신예 인터넷 소설가 귀여니 인기' 기사를 읽었습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조차 맞지 않는 글을 쓰는 10대 작가가 과연 전통과 권위를 가진 한국일보에 소개될 만 한지요. /akachan@hitel.net
'귀여니' 인터뷰 기사를 작성한 문화부 이종도 기자입니다. 지적하신대로 귀여니씨 글은 이모티콘의 과도한 사용이나 맞춤법과 띄어쓰기 오류 등 전형적인 네티즌의 글쓰기 양식을 띠고 있습니다.
가벼움을 좇는 신세대 풍속을 그리는 요즘 인터넷 소설과 흐름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터넷 소설의 영화화'를 주제로 한 기획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최근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 인터넷 소설 영화화가 주목할만한 현상으로 떠올라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대상자도 문학적 완성도라는 측면보다 화제성, 시의성을 기준으로 골랐습니다.
인터넷 소설이 상업 영화로 이어지는 현상을 취재하려 했던 것이지 문학작품을 취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문학담당 기자였다면 엄격하게 판단을 내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설령 작품성이 떨어진다고 해도 대중문화 또는 사회 현상의 중요한 지표를 보여준다면 마땅히 취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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