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온다고 해 무심코 잊고 있었다. 찬 길거리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는 노숙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경제가 나빠 그런지 신문을 봐도 노숙자가 많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우리 공동체가 따뜻한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우선 정부당국은 실효성 있는 노숙자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서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현재의 노숙자 수를 정확히 산출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노숙자별로 재활능력이나 건강상태 등을 꼼꼼히 따진 뒤 분류,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 부처간 사회안전망을 철저하게 점검하여 노숙자가 발생할 여지를 줄이는 소외 이웃에 대한 예방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관련 공무원들이 직접 노숙체험도 해보는 등 상황을 철저하게 파악해 노숙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노숙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 참에 5년 여 동안 시행해 왔던 각종 노숙자 대책에 관해 종합적인 평가회를 갖고 개선방안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 모두 자원봉사자 위주로 되어 있는 노숙자를 돕는 종교단체나 복지단체에 대해 일회성 지원보다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나부터'라는 정신으로 적극 참여하고 도와야 할 것이다.
/김외철·서울 강서구 가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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