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신원조회 결과가 한달 째 나오지 않아 원성이 커지고 있다. 최종 임용이 확정되지 않아 월급조차 나오지 않는 직원들도 많다.청와대 경호실이 신원조회를 시작한 것은 지난달 20일 전후. 청와대 수석과 대통령 직속 보좌관, 수행비서 등은 1주일여만에 신원조회 결과가 나왔지만 1∼3급 비서관과 행정관 이하는 감감 무소식이다. '청와대의 입'인 송경희(宋敬熙) 대변인 조차 아직 '통과' 사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신원조회가 지연되는 것은 과거와 달리 8촌 이내 친인척의 납북·부역 사실 외에 사기 전과 등을 함께 점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비서실 일각에선 경호실의 의도적인 '군기잡기'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한 비서관은 "월급이 나오지 않아 한달에 100만원 한도인 카드로 직원 밥값과 부대비용을 충당하고 있다"며 "경호실측이 비서실에 대한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일부러 애를 먹이고 있다고 말이 많다"고 전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에 대해서는 출입증은 발급하되 퇴근시 반납토록 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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