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웹사이트들을 떠돌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인터넷 콘텐츠 솔루션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세호정보통신의 김지영(34·여) 이사는 빠르게 변하는 네티즌들의 입맛을 파악하기 위해 잠시도 인터넷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인터넷 콘텐츠 솔루션 기획자란 기업 등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로부터 인터넷 사용자에 이르는 콘텐츠 유통 전 과정을 설계하는 전문가다. 이 같은 일을 하기 위해서 기획자는 관련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보안, 인증, 결제 등 인터넷 관련 분야에 능통해야 한다. 김 이사가 기획한 대표적 인터넷 사이트는 네이버의 인터넷영화관, KBS의 홈페이지 등.
김 이사는 성공적인 기획자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을 네티즌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획자는 인터넷 사이트를 불특정 다수의 고객 모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김 이사가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업무는 고객의 문의사항을 꼼꼼히 체크하고 분석하는 것. 또 수시로 설문 조사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파악해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가 무엇이고 그 콘텐츠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불편한 사항이 무엇인지, 고객이 좀더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파악, 제품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급여는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졸 초임 기준으로 2,000∼2,200만원선.
인크루트 이광석 사장은 "이미 대부분의 기업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설치하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솔루션 기획자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해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인터넷 솔루션 개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수 밖에 없어서 기획자들에 대한 몸값도 치솟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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