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다음달 중순께 방한한다. 무디스는 북핵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을 낮추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향후 1∼2개월이 등급 조정에 결정적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4월 중순 정례협의단을 서울에 파견, 북핵 문제 등을 중점 점검하겠다고 통보해 왔다. 재경부 관계자는 "무디스는 정부대표단의 뉴욕 방문 때 북핵 문제의 진전이 없으면 한국의 신용등급을 내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2개월 안에 북핵 문제가 개선될 것이니 기다려 달라고 요청한 만큼, 해외 투자가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한반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번 방한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현장검증을 벌인 뒤, 이르면 5월 중 신용평가위원회를 열어 등급 조정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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