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과 증시 침체로 기업들이 신규 상장·등록을 꺼리면서 공모시장의 결빙상태가 두달 가까이 풀리지 않고 있다.16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상장 또는 등록을 위한 공모를 실시한 기업은 대화제약과 국제엘렉트릭코리아 등 2개사 뿐이며, 3월 공모 계획을 내놓은 기업도 전무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2∼3월 10개사가 시장 진입을 위한 공모를 실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25개 기업이 이미 등록을 위한 심사를 통과해 놓고도 공모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삼중테크와 매직컴 등 2개사는 증시 침체로 인해 제대로 된 기업 가치 평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아예 공모 자체를 포기했다.
공모에 앞서 시장진입을 위한 심사를 청구하는 기업수도 급감해 올들어 이달 14일까지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 청구 기업은 14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개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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