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공판장에 나가면 1,000∼2,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초화류는 가장 간단하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소재. 검정색 플라스틱 화분이 촌스럽게 여겨진다면 예쁜 사기그릇에 옮겨 심어보자. 야자껍질, 이가 빠진 머그잔 등도 멋진 화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화분은 보통 물이 흐르도록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물이 썩는 것을 막아주고 세균번식을 억제하는 맥반석이나 이온칩을 흙에 섞으면 굳이 화분에 구멍을 뚫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
초화류를 여러 개 한꺼번에 심으면 훨씬 흐드러진 봄기운을 맛볼 수 있다. 하트형이나 도너츠형의 큰 그릇에 초화를 여러 개 함께 심는다. 이때 물 주는 시기나 햇볕을 좋아하는 것 등 성질이 같은 것끼리 심어야 한다. 시네나리아 수선화 앵초 등 봄에 나오는 초화류는 대부분 매일 물을 주어야 한다. 색상도 같은 것 끼리 함께 심는 것이 보기 좋다.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 내 플로리스트 교육과정을 지도하고 있는 강정숙(오아시스스쿨 실장)씨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효과 100배의 꽃꽂이법을 소개한다. 그는 "꽃꽂이에 자주 쓰이는 갖가지 색깔의 레인보우폼을 이용하면 몇 송이로도 화려하게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딱딱한 스폰지 형태의 레인보우폼은 물을 머금고 있는데다 꽃이나 가는 유리실린더 등을 쉽게 꽂을 수 있어 기존의 수반을 대체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로 자르거나 쿠키틀로 모양을 찍어내 이용하면 된다. 고정된 형태의 레인보우폼 외에 가루 형태도 있어 유리컵이나 투명한 용기에 넣어 모양을 연출할 수도 있다. 레인보우폼을 자를 때는 마른 상태에서 잘라야 하며 물을 붓고 꽃을 꽂은 뒤에도 마르지 않도록 가끔 물을 첨가해 준다. 고체형 레인보우폼은 1개에 2,500원, 가루형태는 1봉지(250g)에 6,000원이다.
/김동선기자 wee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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