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총리의 '츄리닝(트레이닝복) 용인술'이 화제다. 고 총리가 자기와 '주파수'가 맞고 업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주변에 전면 배치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이영탁 국무조정실장, 탁병오 비서실장, 이창학 수행과장 등 3명이 대표적인 예. 고 총리는 조각 때 이 실장과 탁 실장을 관철했고, 지난 주 총리실 인사에서 이창학 서울시 법무담당관을 수행과장으로 임명했다.
이 세 사람 모두 고 총리가 YS정부 시절 총리, DJ정부 시절 서울시장으로 일하며 손발을 맞춰본 이들이다.
이 실장은 1997년 총리실 행정조정실장으로, 탁 실장은 2000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각각 고 총리의 신임을 얻었다. 이 과장은 99년부터 3년 간 고 총리를 밀착 보좌한 인연이 있다.
총리실 사람들은 "고건판 안정형 내각인 셈"이라고 평한다. 여기에 92년부터 11년간 고 총리 곁을 지키며 움직이는 비서실 역할을 한 운전기사 임종순씨도 빼놓을 수 없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무릎이 좀 나왔지만 (고 총리가) 활동하기에 가장 편하고 좋은 츄리닝복을 입은 것"이라고 평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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