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로 예정된 경제부처 1급 인사의 폭이 예상과 달리 공석을 메우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1급과 고참 국장들의 대폭 물갈이 등으로 내심 인사적체 해소를 기대했던 각 부처 국·과장급 간부들이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4일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최근 차관급 인사에서 배제된 신동규 기획관리실장과 최경수 세제실장에게 유임을 통보했으며, 본인들도 유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행시 13회 경제부총리의 등장으로 14회 1급 간부들은 대거 퇴진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개방직인 국제업무정책관에 대해서만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도 김칠두 차관의 승진으로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던 14회 1급 간부들이 당분간 현직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침이 정해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과감한 물갈이를 단행하기에는 재경부 출신의 윤진식 장관이나 김칠두 차관 모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김진표 부총리와 행시 동기인 조학국 사무처장의 부위원장 승진으로, 행시 20회 이하 국장급 간부들이 희망했던 대폭 인사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 관계자는 "결국 이번 인사는 일부 장·차관들의 잔치로만 끝나고, 인사적체는 여전하게 됐다"고 푸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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