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기업 175개사와 코스닥 등록기업 81개사의 주주총회가 집중된 14일 각 주총 행사장의 최대 화두는 '주주가치'였다.가뜩이나 침체 장세에서 터져나온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 여파로 막대한 주가 손실을 본 소액주주들은 경영 투명성 제고와 '주주가치' 보장을 위한 경영진의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했고, 각 기업들도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계획을 내놓으며 주주 달래기에 나서는 모습이 연출됐다.
KT는 분당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중간배당제 도입과 감사위원회 신설을 의결했다. 이용경 KT 사장은 이날 "지난해 당기순이익 중 SK텔레콤 주식처분 이익을 제외한 나머지 이익금의 50% 이상을 자사주 매입(또는 소각), 배당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관에 중간배당제가 도입됨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자사주 매입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향후 원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위해 주주 이익배당 범위에서 이사회 결의로 주식을 소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과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의 주주배당 등을 의결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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