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은 14일 "문화관광부의 출입기자 제도와 기자실을 오늘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후 처음 기자 회견을 갖고 "인터넷 매체를 비롯한 일정한 요건을 갖춘 모든 매체 기자들을 등록 기자로 받아들여, 이들에게 브리핑하는 방식으로 취재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말했다.청와대가 노무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브리핑제로 취재 시스템을 바꾼 뒤 행정부처가 이를 따른 것은 문화관광부가 처음이다.
★관련기사 A24면
이 장관은 "기자들이 문화관광부 각 부서를 방문 취재하는 것도 원칙적으로 제한하며, 개별 인터뷰는 공보관의 협조를 받아 담당 공무원과 취재 지원실에서 면담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내부 고발 등 취재원 보호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언론이 취재원의 실명을 명시하도록 요구하겠다"며 '언론의 중대하고 명백한 오보에 대해서는 정정보도 및 반론 청구 등의 방법으로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