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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 대신 詩集든 의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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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 대신 詩集든 의대생

입력
2003.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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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의대에 문학강좌가 정식 과목으로 개설된다.연세대 의대는 14일 올 가을 학기부터 본과 2학년생들을 위한 1학점 선택과목으로 '의료와 문학'이란 과목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의학과 문학을 접목시킨 강좌가 의대에 개설되기는 처음이다.

강의는 모스크바대 문학박사 출신인 이병훈 교수가 맡게 되며 '의사작가론' '의학작품론' '의사주제론' 등으로 구성된다. 소록도의 나환자와 의사를 소재로 한 이청준씨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 의사 남편을 통해 병의 치료법을 발견하는 19세기 프랑스 작가 발자크의 '보바리 부인'등 문학 작품도 교재로 사용된다. 특히 재미 의사이자 중견 시인인 마종기씨, 평론가인 연세대 정과리(국문과) 김용민(독문과) 김장환(중문과) 김진영(노문과) 교수 등 문학계 중진들도 강사로 참여한다.

연세대 의대 손명세 교수는 "의대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여 환자들의 고통을 인간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강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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