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무적함대의 간판 골잡이 라울이 세계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8강 문턱으로 이끌었다.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02∼2003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16강) C조 5차전 홈경기에서 라울의 연속골에 이은 구티의 쐐기골로 3―1로 승리했다.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8(2승2무1패)로 AC밀란(승점 12)에 이어 조 2위에 랭크됐다.
질 경우 8강 진출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2분 한일월드컵 스타들의 합작 골로 기선을 잡았다. 왼발의 달인 카를루스의 패스를 호나우두가 꺾어 올려주자 라울이 골에어리어 왼쪽 사각지대에서 왼발 발리슛, 네트를 갈랐다. 라울은 이어 후반 12분 카를루스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받은 뒤 수비 2명을 뚫고 오른발 강슛, 2―0을 만들었다. AC밀란은 후반 36분 브라질 3R의 오른쪽 날개 히바우두의 헤딩골로 추격에 나섰으나 5분 뒤 호나우두와 교체 투입된 구티에게 쐐기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8강 진출을 확정지은 D조에서는 유벤투스(이탈리아)가 데포르티보(스페인)를 3―2로 꺾고 승점 7(2승1무2패)로 사실상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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