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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 아파트 전단지 부착 지나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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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 아파트 전단지 부착 지나쳐 등

입력
2003.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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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단지 부착 지나쳐복도식 아파트에 살다 보니 이웃과 공유하는 공간이 많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는 출입구와 복도 벽은 온통 광고 전단지로 도배돼 있다. 피자가게, 통닭집, 중국집의 전화번호가 적힌 홍보전단이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어있다.

요즘에는 신학기를 맞아 각종 학원 전단지까지 한몫 하고 있다. 유리 테이프로 붙인 홍보물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강력 접착제로 붙인 전단지는 떼기도 쉽지않을 뿐더러 떼더라도 자국이 남고 심한 경우는 벽 페인트까지 벗겨져 보기가 흉하다. 어렵게 떼고 나면 하루도 못 가 어느새 새 홍보 전단이 붙어 있다.

홍보 전단을 붙이는 업주를 만나려고 했으나 쉽지 않다. 제발 붙이지 말아 달라고 문구까지 써놓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문이나 벽에 광고물을 부착하는 것은 옥외 광고물에 해당되지 않아 단속도 어렵다고 한다. 굳이 따지자면 경범죄에 해당하지만 동네 이웃간에 사소한 일로 얼굴을 붉히기도 어렵다. 상대를 배려하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정신이 아쉽다.

/황정현·polihjh@yahoo.co.kr

지하철역 각종 부스 정비를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서울시가 지하철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열차 내장재를 불연재로 바꾸고 수시로 시설 점검을 한다고 한다. 또 모든 역무원에게 인명구조 훈련을 실시하고 비상벨도 비상 인터폰으로 교체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발표한 내용에서 빠진 부분이 있어 지적하고자 한다. 지하철역마다 통로에 관광 안내소, 홍보관 등 각종 부스가 즐비하다.

특히 서울역, 시청역 등 환승역은 부스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이런 역에선 부스가 승객의 흐름까지 방해한다. 승객들은 통로에서 2∼4m 튀어나온 부스 때문에 어깨를 부딪혀가며 지나다녀야 한다.

통로는 승객 안전을 위한 보도 이외 목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 평시에 보행권을 보장하고 유사시 빠른 대피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지하철 통행로에 병목현상이 없어야 한다.

유사시 시민 안전을 염두에 두지 않고 오직 전시효과나 수익증대를 노리는 것은 시민을 위한 행정이 아니다. 서울시는 당장 부스를 재조정해 시민 편의와 안전을 도모하라.

/이재현·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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