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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석학 우징숑 자서전 "동서의 피안"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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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석학 우징숑 자서전 "동서의 피안" 개정판

입력
2003.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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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석학 우징숑(吳經熊·1899∼1986) 박사가 동양 3대 종교를 섭렵하고 가톨릭으로 개종하기까지의 정신적 편력을 그린 '동서의 피안'(가톨릭출판사)이 40여년 만에 현대어법에 맞게 고쳐져 나왔다.吳 박사는 장제스(蔣介石) 정부에서 법률가, 외교관으로 일했고 린위탕(林語堂)과 함께 월간 '텐허(天下)'의 편집 동인으로 활약한 법학자. 유교 불교 도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쉬운 설명으로 서구인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특히 선(禪)불교가 꽃피운 7∼10세기 당나라 시대 선사들의 깨달음과 삶을 다룬 '선(禪)의 황금시대'는 난해한 선불교를 기독교적 사고를 지닌 서구인들에게 쉽게 설명한 명저로 꼽힌다.

'동서의 피안'은 그가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유교 집안에서 출생해 미국 유학을 거쳐 상하이(上海)에서 법률가로 일하면서 아빌라의 테레사 성녀 전기를 읽고 가톨릭으로 개종하기까지의 지적 방황을 다뤘다. 동서양 사상에 대한 비교와 함께 가족들과의 갈등, 세속적 쾌락에 빠져 있던 부끄러운 과거까지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그는 개종 뒤에도 "유교 도교 불교는 나를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교사가 돼 주었다"며 동양 종교에 대한 경외심을 잃지 않았다.

이 책은 1961년 국내에 소개돼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많은 사람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번 개정판은 60년대 한문투의 표현을 알기 쉬운 현대 어법으로 바꾸었으며 유교 불교 도교 경전의 문구, 성경 구절을 일일이 확인해 고쳤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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