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3일 북한 핵 문제 해결책으로 다자(多者)대화 방식을 수용하고 다자협상의 틀 내에서 북미 직접대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미국측에 제안했다.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은 이날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 대사를 만나 이 같은 우리측 해법을 설명하고 다자대화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집중조율했다.
양측은 특히 북미 대화를 전제로, 유엔 안보리 5개국과 남북한 및 일본, 유럽연합(EU) 호주 등이 참여하는 5+5 방식과 남북한에 미일중러가 가세하는 2+4 대화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에도 외교경로를 통해 다자대화의 효용성을 설명 중"이라면서 "27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공동의 북한 핵 대응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12일 밤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어 미국 주도의 다자대화 방식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미국측으로부터 북미 양자(兩者)대화 의지를 확인하고, 북한을 대화로 유인하는 북한 핵문제 가이드라인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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