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골프회원권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 같다. 정식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골프장이 무려 16곳이나 되는 데다, 저마다 특장을 내세우며 미래의 회원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수 정예 회원제를 고집하는 고품격 골프장부터, 중저가형, 자연친화형, 36홀 매머드형, 심지어 담당 주치의를 두는 회원제 골프장까지 선을 보이고 있다.분양가 5억원 넘는 황제골프장
다음 달 개장하는 남촌(18홀·경기 광주)과 6월께 문을 여는 렉스필드(27홀·경기 여주)를 들 수 있다. 두 골프장 모두 입회비가 개인은 5억5,000만원, 법인은 11억원으로 강남의 고급 아파트 한 채 값이다. 이들 골프장은 회원수가 적다는 특징도 있다. 남촌은 199명, 렉스필드는 365명으로 한정했다. 회원들에게 100% 확실하게 부킹을 보장해 주는 시스템을 갖췄다. 남촌의 경우 월 4∼5회 주말 부킹이 주어지고 그린피도 없다. 주중 부킹권도 부여된다. 클럽하우스에는 미술관이 들어선다. 월 4회 주말 부킹을 할 수 있는 렉스필드는 전문대졸 이상의 캐디들을 채용하고, 노천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춰 차별화했다. 인공 폭포와 꽃잎 모양의 벙커도 특색이 있다.
자연풍광을 살린 36홀 골프장
몽베르(옛 산정호수·경기 포천)와 베어크리크(경기 포천)가 대표적이다. 10월 정식 오픈하는 몽베르는 회원제 36홀과 퍼블릭 9홀 등 45홀 골프장이다. 지난달부터 회원을 모집중이다. 회원권 가격은 7,000만원. 회원제코스는 밸리코스 18홀과 마운틴코스 18홀로 이뤄졌는데, 포천 명성산과 망무봉의 바위와 계곡을 자연스런 흐름으로 연결, 경관이 아름답다. 클럽하우스에서는 온천수가 나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5월 오픈을 준비중인 베어크리크(경기 포천)는 운악산 자락에 위치, 평지와 구릉이 하모니를 이룬 자연친화적 골프장이다. 골프장측은 개장 전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 인터넷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에게 부킹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혜택 등 이색 골프장
세란병원이 건설중인 크리스탈밸리(경기 가평)는 회원들에게 의료혜택을 준다. 올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골프장은 1차로 119명의 회원을 모집한 상태. 담당 주치의 제도를 둬 회원들의 건강을 돌봐주고 매년 종합검진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추가 회원 모집은 개장이후에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6월 문을 여는 썬밸리(충북 음성)는 월3회 주말 부킹 혜택과 함께 횡성 동원 썬밸리에 대해서도 주중 회원대우를 해준다. 회원권 하나로 두 개의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셈.
이밖에 국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골프장을 표방하는 양평TPC(경기 양평)도 눈길을 끈다. 충북 청원의 실크리버는 상반기, 무주 리조트내에 18홀 규모로 건설중인 무주는 하반기에 각각 개장할 예정이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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