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3일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놓고 시장에 직접 개입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일단 진정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하루종일 주가와 환율, 금리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투신사 펀드에 대한 환매가 이어져 시장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이날 증권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514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가까스로 전날 수준인 531.78로 마감했다. 전날 5조1,000억원을 기록한 채권펀드 환매는 기관의 환매 자제에도 불구하고, 총 4조원이 환매됐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254.50원까지 폭등했다가 오후 들어 안정되면서 전날보다 0.60원 오른 1,24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일에 19.80원, 12일에 15.10원 오른 것을 감안하면 크게 안정된 것이다.
채권시장에서는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장 초반 전날(연 5.20%)보다 0.25%포인트까지 상승했다가 다소 하락, 연 5.24%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10년 만기) 가산금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에서 1.97% 포인트를 기록,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수준으로 치솟았으나 13일 홍콩과 싱가포르 시장에서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1.86%포인트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A3·4 B1·2면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시중에 2조원의 단기유동성 자금을 긴급지원하는 한편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 국채 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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