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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證 엇갈린 한국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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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證 엇갈린 한국경제 전망

입력
2003.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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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ING "경기부양 기대" 투자 "비중확대" 유지ING증권은 13일 SK 사태에도 불구 한국 증시의 투자비중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ING는 이날 한국전략 보고서에서 "SK글로벌의 분식회계는 미국의 엔론 스캔들을 연상시키고 다른 재벌 기업에까지 파급될 우려가 있다"면서 "그러나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 정부의 경기촉진 정책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ING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벌을 겨냥한 조사는 한국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미루게 하고 있고 고용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유동성 위축과 자산가치 하락은 소비 부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올 상반기 재정 지출을 2조5,000억원 늘린 83조7,000억원을 집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기 진작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돼 재벌 조사로 인한 악영향을 상쇄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ING는 전망했다.

■"불안해" 골드만삭스 "겹악재" 주식투자 신중 권고

골드만삭스증권은 13일 한국증시가 최근 급락세로 인해 저평가돼 있지만 국내외 악재로 인해 앞으로 수 개월 동안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신중한 투자 태도를 권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투자 전략 보고서에서 "종합주가지수(KOSPI) 하락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러운 투자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내경제·정치 요인 및 해외 요인 등 3가지가 모두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매도세가 지나쳤다는 최근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가계 대출 문제·기업 설비투자 부진 전망 등을 국내 경제요인으로 들었으며 국내 정치요인으로는 북핵 긴장과 노무현 대통령의 재벌 개혁을 꼽았다.

특히 재벌 개혁이 장기적으로는 기업 지배 구조와 투명성 측면에서 도움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혼란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SK사태를 예로 들었다. 또 세계 경기 침체와 고유가도 석유 수입국인 한국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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