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생활 문란과 항생제 내성강화로 성병 감염과 성병 환자의 의료기관 방문 횟수가 크게 늘고 있다.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1년 매독이나 임균감염(임질), 클라미디아균 감염 등 각종 성병 감염자는 총 36만8,436명으로 전년의 27만1,629명에 비해 35.6%나 증가했다. 1999년 성병 감염자수는 24만3,150명으로 성병은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임균 감염은 2000년 4만7,149명이던 환자가 2001년 8만2,537명으로 75.1%나 폭증했고 불임이나 자궁외 임신을 초래하는 클라미디아균 감염도 2001년 2만3,987명으로 전년도보다 44.1% 증가했다.
반면 매독의 경우 선천성 매독은 같은 기간 810명에서 588명으로 줄었으나 전체적으로는 1만3,350명에서 1만5,014명이 됐다.
여의도성모병원의 조용현 교수(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장)는 "임균 감염 환자의 폭증은 임균에 잘 듣던 퀴놀론 계열 약의 효과가 떨어지는 등 최근 몇년 사이 임균의 약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클라미디아균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전염이 쉬워 여성 불임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