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 김병철(30·대구동양)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김병철은 12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결과 총 유효투표 77표 중 32표를 얻어 23표에 그친 강동희(37·창원LG)를 따돌리고 선수 최고의 영예인 MVP에 선정됐다. 이로써 프로 원년인 97시즌 모범선수상 수상이 유일한 개인타이틀 이었던 김병철은 7년만에 MVP를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MVP 상금은 300만원.
김병철은 지난시즌 우승멤버인 전희철과 라이언 페리맨이 빠진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내 주장을 맡아 고비마다 3점포를 터트리며 동양을 정규리그 2연패로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았다. 김병철은 54 전경기에 출장, 기복없는 플레이로 평균 16.87점, 2.7어시스트, 2.6리바운드, 3점슛 136개(평균 2.52개·3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해를 보냈다. 김병철은 MVP 상금과 베스트 5 상금 100만원 등 400만원을 대구지하철참사 유족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슈퍼루키' 김주성(25·205㎝·원주TG)은 77표중 1표(진경석)를 제외한 76표를 독차지, 사실상 만장일치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감독상 부문에선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끈 동양 김 진 감독(51표)이, 외국 선수상은 동양의 마르커스 힉스(57표)가 각각 2년 연속 수상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박석원기자 spark@hk.co.kr
◇부문별 수상자
◆비계량부문
△김병철(동양) △외국선수상=마르커스 힉스(동양) △신인선수상=김주성(원주TG)
△우수수비상= 박규현(LG) △우수후보선수상=박규현(LG) △기량발전상=황진원(코리아텐더)
△모범선수상=허 재(TG) △감독상=김진(동양)△베스트 5= 강동희(LG) 김병철(동양) 마르커스 힉스(동양) 김주성(TG) 서장훈(삼성)
△수비 5걸=박규현(LG) 강대협(SBS) 추승균(KCC) 힉스(동양) 라이언 페리맨(LG)
◆계량부문
△득점상=리온 트리밍햄(서울SK) △야투상=존 와센버그(서울SK) △3점슛상=문경은(인천SK) △3점야투상=데이비드 잭슨(원주TG) △자유투상=문경은(인천SK) △리바운드상=라이언 페리맨(대구동양) △어시스트상=황성인 △가로채기상=황성인(이상 서울SK) △블록상=마르커스 힉스(대구동양)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