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문 갈리마르 출판사의 '발자취를 따라서' 시리즈는 세계의 고전이나 신화와 전설,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전하는 어린이용 인문교양서로 유명하다. 각 장 사이사이에 이야기 속 배경이 되는 시대의 사회상과 종교, 자연환경, 건축, 문화유산을 설명하는 코너를 따로 마련해 호기심 많은 어린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이 시리즈를 옮긴 '세계 역사·인물 아동 총서'의 2차분으로 '알라딘의 발자취를 따라서'(티에리 아프릴 글, 프랑수아 플라스 그림), '아서 왕의 발자취를 찾아서'(클로딘 글로 글·필립 먼치 그림), '이집트 신들의 발자취를 따라서'(올리비에 티아노 글, 크리스티앙 하인리히 그림)가 나왔다. 알라딘과 요술 램프,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 고대 이집트 신화를 각각 소개하고 있다. 앞서 나온 세 권은 호머의 서사시 오디세이, 로마 건국 신화, 성경의 모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각 장의 끝에 화보 중심으로 꾸며놓은 보충 페이지다. 예컨대 알라딘이 장사를 해서 돈을 버는 이야기 끝에는 중세 아랍·이슬람 세계의 상업을, 온갖 모험을 거쳐 공주와 결혼하는 데 이르면 이슬람 여인들과 결혼 풍습을 소개하는 식으로, 이슬람 문명의 특징을 도시, 궁전, 축제 등 여러 항목에 걸쳐 백과사전처럼 요약하고 있다. 같은 방식으로, '아서 왕…'은 중세 유럽의 그림과 조각을 동원하고, '이집트…' 에는 고대 이집트 벽화와 유물 등을 등장시켜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신선영('이집트…', '아서 왕…'), 김이정('알라딘…') 옮김.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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