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사진) 하나은행장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SK글로벌의 자구계획안의 일부로 최태원 회장의 상장·비상장 주식 전량을 담보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19일 채권단 협의회에서 SK글로벌의 진로를 결정하겠지만 일단은 회생을 위해 주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SK글로벌의 회생가능성은.
"그룹 관계사간의 안정적인 내부거래가 대부분이어서 금융권이 채무만 유예해주면 가능성이 높다."
-최 회장의 경영권 포기각서는 받을 계획인가.
"담보제공각서와 재산처분위임장, 구상권포기각서를 받은 만큼 별도의 경영권 포기각서는 받지 않겠다. 그러나 채권단이 지분 매각 등의 담보권을 행사하면 최 회장의 경영권은 자동 소멸된다."
-향후 일정은.
"12일 각 채권은행의 채권유예신청 동의를 받아 채무를 동결시켰다. 그렇다고 은행 공동관리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 19일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해 SK글로벌의 자구계획안을 최종 승인하고 은행 공동관리단 파견 여부도 그 때 결정할 방침이다. 3개월 실사를 거쳐 채권단이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여부를 결정하면 기업개선안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자구계획안에는 또 어떤 것이 있나.
"SK글로벌이 갖고 있는 예금 1조5,000억원 출연, 직영 SK주유소 3,100여 개에 대한 담보 제공 등이다. 주유소의 자산가치는 1조1,000억원 정도 된다."
-SK글로벌의 부채규모는.
"2월 말 자료가 나오지 않아 정확히 모른다. 은행 여신 중 70%가 무역 금융이고 기업어음과 회사채는 각각 6,900억원, 1조6,000억원 선이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은 6,000억원, 회사채는 1,000억원 선이다."
-해외채권단 규모와 처리 문제는.
"대표적 해외 채권단은 10여 개 정도 된다. 국내외 채권자가 차별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 국내 채권단이 해외채권을 할인해 매입해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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