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는 신인 선수들의 등용문이다. 각 팀들은 신인급 선수들에게 가급적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젊은 피' 수혈에 각별한 관심을 쏟을 예정이다.올해 최고 몸값(4억3,000만원)을 받고 입단한 LG 박경수(19)는 유지현의 대를 이을 대형 유격수라는 평가를 얻으면서 즉시 전력감으로 손꼽히고 있다. LG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권용관의 백업 요원으로 박경수를 출전시켜 실전 감각을 익히게 할 계획이다.
SK 새내기 송은범도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주전급 투수로의 가능성을 테스트 받는다.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계약금 4억원을 받은 송은범은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6경기에서 0점대 방어율(0.13)을 기록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
조범현 감독은 "신인답지 않은 배짱과 안정된 제구력이 강점이며 시범경기를 통해 중간계투와 마무리, 선발 가능성을 다양하게 시험해 보직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계약금 3억5,000만원을 받고 두산에 둥지를 튼 노경은도 신인왕 후보 중의 하나다. 186㎝의 큰 키에서 뿌리는 직구가 위력적인 노경은은 진필중의 이적으로 구멍이 뚫린 두산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광주일고를 대통령배와 청룡기 우승으로 이끈 고우석(기아)도 눈여겨볼만한 재목이다. 최고구속이 150㎞에 가까운 빠른 직구를 자랑하는 고우석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익힌 원심 패스트볼이 강타자들을 어떻게 요리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계약금 2억5,000만원을 받고 현대에 입단한 고려대 4번타자 출신의 이택근도 박경완의 공백을 메워줄 대형포수의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현대 유격수 지석훈(계약금 2억5,000만원·휘문고)와 롯데 외야수 박정준(2억1,000만원·경남고) 삼성 1루수 곽용섭(1억6,000만원·청원고) 한화 내야수 신민기(1억5,000만원·한양대) 등도 출격 대기중이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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