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가구 중 25% 이상이 상수도관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아연도강관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서울시의회 김성구 의원은 12일 시정질문을 통해 "최근 서울시의 표본조사를 통해 추정한 결과 아연도강관을 사용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가구가 서울지역 전체의 25%인 84만 가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아연도강관은 철이온이 많이 발생, 배관부식이 많고 부식으로 생기는 녹덩어리에 각종 세균과 중금속이 흡착돼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며 "철분이 많은 수돗물을 오래 먹을 경우 생리기능 장애, 파킨슨씨병 등에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낡고 문제가 있는 가정용 수도관 교체에는 소액예산만 배정하려 하고 있다"며 "관련 조례를 개정, 각 가정의 아연도강관을 전면 교체하고 특히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재정지원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1994년 아연도강관이 유해하다는 지적이 일자 건설교통부 고시를 통해 아연도강관을 수도관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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