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 영모가 사라졌다수학성적이 뚝 떨어지면서 엄마 손에 끌려 학원을 다니는 초등학교 5학년 병구는 거기서 한 반 우등생 영모를 만난다. 똑똑한 영모는 아버지로부터 늘 더 완벽한 사람이 되라는 채찍질을 받고 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영모가 사라졌다. 영모를 찾던 병구는 전혀 다른 세상인 '라온제나'로 가는 길을 발견하고, 거기서 아버지와 영모가 화해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비룡소가 주관하는 황금도깨비상 제9회 수상 동화. 초등 고학년 이상. 공지희 지음. 비룡소 8,500원

■ 슬기로운 동화나라

불교의 덕목을 주제로 법정 스님이 쓴 동화에 그림을 곁들였다. 사슴사냥을 즐기는 임금이 황금빛 사슴의 이타심에 감명해 모든 동물의 생명을 보호해주겠다고 약속하는 등 자비, 봉사, 희생의 정신을 잔잔하게 들려준다. 법정 스님은 글머리에서 "여기 담긴 몇 개 이야기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아이들의 영혼에 바치는 내 마음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초등 저학년 이하. 전병준 등 그림. 동쪽나라 전3권 각 8,500원

■ 무서워 하지마

식인 거인족으로 태어난 오메르는 사람을 잡아먹기엔 너무나 선한 마음을 지닌 돌연변이. 거인족에서 쫓겨난 오메르가 사람들과 친해지는 과정을 통해 보이는 것만이 진실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화려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스테판 프라티니 글, 프랑수아 크로자 그림, 신선영 옮김. 6세 이상. 문학동네 9,800원

■ 자연의 이야기들

'홍당무'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쥘 르나르의 자연 관찰기에 불가리아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야센 그리고로브가 상상력 넘치는 그림을 덧붙였다. 지난해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림책 부문 수상작이며 베틀북이 내고 있는 볼로냐 그림책 수상작 시리즈의 한 편. 윤정임 옮김. 5세 이상. 8,000원

■ 너도 보이니?

사진으로 실험적 그림책을 만드는 독특한 작가 월터 윅이 새롭게 시도한 숨은 그림 찾기 책. '뒤죽박죽 상자 안' 등 12개의 그림에 아이는 물론 어른까지 빠져 들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이현정 옮김. 달리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