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학·약학 관련 정보를 8,6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동양의약과학대전'(학술편수관 발행·사진)이 출간됐다.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문헌정보학연구실이 국책 연구과제(G7 프로젝트)로 10년 노고 끝에 내놓은 기념비적 업적이다.전통 의약학을 과학적으로 해명하고 현대화한다는 취지에서 진행된 동양의약과학대전 출간 작업은 3,000여 종의 약재·약물, 1만2,000여 가지 처방, 1,000건에 가까운 임상 사례를 정리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값어치를 지닌다.
하지만 작업의 진가는 4∼8권의 '성분화학' 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생약의 화학성분을 구체화 분자식 구조식 분자량 비선광도(比旋光度) 융점 등과 함께 천연물 성분의 생물활성작용, 독성·약효 관련 자료에 이르기까지 모두 1만8,500여 가지 화학 정보를 담았다.
작업을 주도한 서울대 약대 장일무 교수는 "고전 의약서의 현대적 해석을 위해 약학 전문가는 물론 서울대 의대 병리학교실, 내과, 치대의 공동 연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현재 영어, 중국어, 일어 번역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한 질 79만원, 구입 문의 (02)2687―8337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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