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불구, 1조8,500억원에 이르는 전자부문 연구개발(R&D) 투자를 올해 집행키로 했다. LG는 12일 구본무 회장 주재로 열린 '2003년 전자부문 사업·기술 전략회의'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1조8,500억원의 연구개발 투자를 예정대로 강행키로 했다.LG의 이 같은 결정은 이라크전 발발 위기, 세계적인 경기침체 가능성, 북핵 문제 등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늦출 수 없다는 판단 때문. 투자계획 유보를 검토하는 여타 그룹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G는 투자액 가운데 75%인 1조4,000억원을 디지털 TV, 휴대폰 등 '승부사업'과 디지털 AV 등 '주력사업'에 집중 투자해 신제품 개발 및 차기시장을 리드해 갈 수 있는 선행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구 회장은 전날 열린 LG연구개발 시상식에서 "글로벌 경쟁에서 최고가 되려면 남들과 다른 무기가 있어야 하며 R& D가 바로 경쟁력의 핵심"이라면서 "각 사 CEO들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R& D에 최대한 투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천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